도요타 ‘캠리’ 한국서 판 차는 리콜제외,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업체측 “日서 생산한 차 부품은 결함없다”

“캠리가 미국에서는 생산과 판매가 중단됐다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차는 괜찮아요?”

도요타가 안전 품질 결함으로 8개 차종에 대해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자동차 관련 포털 사이트 등에는 이 같은 질문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도요타 차를 이미 구입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 회사 차를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대기자들도 도요타 차의 안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부품이 달라서 리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판매가 중단된 8개 차종 중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중형 세단인 ‘캠리’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4’ 두 종류다. 캠리는 지난해 10월 20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수입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3개월 만에 1500대 이상 팔렸다. 도요타가 한국 자동차 회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캠리의 월간 판매 대수를 700대로 제한하는 바람에 대기 고객도 3000명이 넘는다. 라브4도 출시 이후 현재까지 400대 이상 판매됐다.

생산이 중단된 도요타 모델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눌려 있는 상태에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거나,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도요타 측에서는 가속 페달 내부의 마찰 레버와 페달 암(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힘을 전달하는 연결 부위) 등 부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부품의 경우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는 일본에서 생산되고,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는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이 들어간다”며 “일본에서 생산된 부품에서는 결함이 발생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리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