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 1년새 6조4961억 빠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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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후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이 계속 줄어 전년도에 비해 6조5000억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은 전달보다 1조5669억 원 감소한 70조8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말과 비교했을 때 6조4961억 원 줄어든 규모다.

월별로는 작년 6월에 전달 대비 120억 원 줄어든 이후 주가가 1,500까지 상승한 7월 9330억 원으로 감소폭이 급증했다. 이는 재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진 상태에서 주가가 상승하자 대량 환매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적립식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월평균 1조7722억 원으로 전년도의 1조6732억 원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월 새로 들어온 돈은 1조3000억 원으로 전년도 2조50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룡 금투협 집합투자공시팀장은 “2007년 증시 고점에 펀드에 가입해 큰 손실을 입었던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돈을 빼 다른 곳에 투자하면서 신규 유입 자금이 크게 줄었던 것이 판매 잔액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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