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잘하면 주가도 높더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우수 IR기업 평균수익률, 코스피보다 20~40%P 높아

상장사 가운데 기업공개(IR) 활동을 정기적으로 자주 해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투자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IR연구소는 25일 계량분석 전문회사인 지안리서치와 함께 2007년부터 최근까지 상장사 175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IR 점수별 수익률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고 연간 2차례 이상 IR 활동을 하며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우수 IR 기업’의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매년 20∼40% 높았다. 2007년 4월 2일 대비 18일 현재 주가 평균수익률은 55.95%였다. 반면 같은 기간 신뢰도 70점 이상, 매년 1회 IR를 한 ‘기본 IR 기업’들의 주가 평균수익률은 36.21%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7.28%. 기업의 신뢰도는 미리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와 실제 실적의 괴리율을 본 것으로 신뢰도 90점 이상인 기업들은 괴리율이 10% 이내에 들어온 기업들이다.

우수 IR기업은 현대제철 포스코 삼성전자 GS건설 현대하이스코 LG텔레콤 SK텔레콤 KT&G NHN 한국가스공사 LG화학 LG전자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등 매년 평균 40개에 이른다. 기본 IR 기업들은 매년 평균 70개.

김승욱 큐더스IR연구소 소장은 “주식시장에 IR 개념이 도입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1750개의 상장사 가운데 1년에 한 번도 IR를 하지 않는 기업이 아직도 1400여 개나 된다”며 “IR를 잘하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책임을 다하는 데다 주가 상승률까지 높은 만큼 앞으로 많은 기업이 정기적이고 신뢰성 높은 IR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큐더스IR연구소는 매년 4월 전년도 상장사들의 IR 활동을 평가해 IR 우수기업을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또 3년 연속 실적전망 90% 이상을 달성하고 분기별 IR 활동이 뛰어났던 8개 기업(제일모직 포스코 웅진코웨이 삼성전자 현대해상 KT LG화학 옛 LG데이콤)의 사례를 담은 IR 관련 서적도 곧 출간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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