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올해 히트 종목은 녹색테마-신종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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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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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중국 관련주
내년 증시 이슈로 주목


올해 한국 미국 일본의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에는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테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2일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이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10대 히트 상품, 그리고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일본 광고대행사 덴츠가 각각 선정한 2009년 10대 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를 가장 뜨겁게 했던 녹색 테마를 비롯해 혁신기술이 접목된 정보기술(IT) 제품,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상품이 대거 10위 안에 들었다.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풍력, 스마트그리드 등의 녹색 테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 증시에서 그린테마에 속한 20개 종목으로 구성한 그린 인덱스는 6월 초 벤치마크지수 대비 30% 초과 상승해 이런 녹색 열풍을 반영했다. 일본에서는10위 안에 하이브리드카, 에코카(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자동차, 에너지 절약 가전 등 그린 관련 제품이 4개나 포함됐다. 각국의 녹색산업에 대한 재정지출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녹색 열풍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많다.

각종 혁신기술이 접목된 IT 제품의 돌풍도 두드러졌다. 한국에서는 LED TV, 스마트폰이 10위 안에 들었고 미국에서는 킨들2(전자책 단말기), 윈도7, 삼성 LED TV, 넷북, 닌텐도DSI, 통합리모컨 등 혁신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다수 10위 안에 포함됐다. 혁신기술과 내수를 부양하려는 정부정책, 시의적절한 마케팅 전략 등이 맞물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내외적으로 이러한 기술혁신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신종 플루 관련 상품도 히트를 쳤다. 한국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신종 플루 대응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일본에서도 마스크가 많이 팔리면서 10위 안에 들었다. 신종 플루 확산으로 녹십자를 비롯한 제약 및 바이오주가 한때 증시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2010년 주목할 만한 증시 이슈로 △IT와 자동차 등 올해 주도주 △소비 대국으로 전환하는 중국 △글로벌 달러 약세 구도 △실적 바닥 통과 및 턴어라운드를 들었다. 구조조정의 승자인 IT와 자동차 업종 전망이 나쁘지 않고 중국의 성장엔진이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도 10대 히트 종목으로 삼성전자, LG화학, 현대모비스, KB금융, GS건설, 신세계, 현대해상, 에이테크솔루션, 네오위즈게임즈, 성우하이텍을 추천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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