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인천 송도 등 “두바이를 지워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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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자체들 ‘거리두기’ 부심

두바이가 파산 위기에 몰리자 ‘한국의 두바이’를 만들겠다던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27일 군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두바이 사태를 접하고 즉시 새만금 홍보물에서 두바이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빼라고 지시했다”며 “그동안 인지도가 높은 두바이를 새만금의 모델로 대내외에 선전해 왔는데 앞으로 다른 모델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전북도의 새만금 사업 프레젠테이션은 마지막 장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두바이를 모델로 거론하고 있다. 새만금 외에도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동북아시아의 두바이’를 내세웠고, 충남 황해경제자유구역도 ‘두바이 같은 명품 경제구역’을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두바이가 대규모 건설사업을 미룬 데 이어 최근 채무상환유예를 선언하자 지자체들이 잇달아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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