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투자땐 상당한 재정 인센티브” 전경련 회장단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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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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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타지역 불만 없도록 지원 편중 말아야”

만찬장으로…
정운찬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만찬을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특임장관, 정 총리,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만찬장으로…
정운찬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만찬을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특임장관, 정 총리,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정운찬 국무총리는 17일 “세종시의 자족용지를 대폭 확충하고 민간투자자에게 토지를 저가에 공급하는 제도적인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상당 수준의 행정적 재정적 인센티브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초청 만찬에서 “제가 그동안 언급했던 것은 진정으로 세종시를 국가의 발전과 충청지역에 도움이 되는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취지였다”며 “기업인도 세종시가 자족 기능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행정 비효율 등 세종시 원안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세종시가 국가 균형발전의 단초가 되도록 하겠다. 과학기술 도시가 되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 총수들은 “세종시가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세종시에만 지원이 집중돼 다른 지역의 불만이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제경 전경련 홍보실장은 “(회장단은) 품격 있는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정 총리의 의지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기업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기업이 자율과 경쟁을 통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여건을 조성하고 기업의 야성적 투자 마인드를 자극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용률이 낮은 게 현실”이라며 “노사관계 유연화를 통해 고용률을 높이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과 복수노조 문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만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18일 오피니언리더스클럽 경제언론인회 조찬 토론회에 참석하고 한국경제학회 회장단과 오찬을 갖는 등 세종시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1일에는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관악산을 등반하며 중소기업의 세종시 입주도 독려할 계획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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