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 푸르덴셜증권 인수계획 없다”

  • 입력 2009년 10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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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 한국HSBC 행장

영국계 은행인 한국HSBC가 외환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튜 디킨 한국HSBC 행장(사진)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 인수 의향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은행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디킨 행장은 최근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증권 인수설도 부인했다.

디킨 행장은 “HSBC가 세계에서 M&A를 가장 많이 한 은행 중 하나라서 인수설이 나온 것 같다”며 “당분간 M&A를 비롯한 외형 확대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2007년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론스타와 합의했으나 지난해 9월 가격 재협상 과정에서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이어 디킨 행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국 HSBC는 현지법인이 아니라 지점 형태이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은 불가능하다”며 “과거 현지법인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HSBC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13개 신흥국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이머징마켓지수(EMI)를 발표했다. HSBC에 따르면 3분기 EMI는 55.3으로 2분기(50.7)보다 크게 올라 신흥국들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MI는 지난해 4분기에 43.8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올해 2분기부터 50 선을 회복했다. EMI는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대를 의미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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