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3분기 연속 감소…2001년 이후 처음

  • 입력 2009년 9월 1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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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분기별 노동생산성이 지난해에 비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노동생산성이 잇따라 3개 분기 동안 줄어든 것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시기인 2001년 1∼3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으로 조사해 16일 내놓은 올해 2분기(4∼6월) 제조업 노동생산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노동생산성지수는 122.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하락했다.

노동생산성은 노동투입지수 대비 산출량지수로 계산하며 산출량지수를 결정하는 소비, 투자, 수출과 노동투입지수를 결정하는 근로자 수, 근로시간의 변화량에 좌우된다. 지경부는 민간부문의 소비, 투자, 수출이 부진해 생산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노동투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 악화로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이 각각 3.7%, 0.4%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돼 산출량과 고용이 늘어날 경우 노동생산성은 증가세로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섬유 조립금속 등 전통산업이 포함된 20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은 하락했지만 IT 부문 생산성은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증가해 비IT 부문(―5.8%)보다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의 감소율도 각각 1.1%, 3.5%로 경공업(7.4%)과 중소기업(6.8%)에 비해 수치가 개선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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