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해안시대]사랑 나누며 ‘꿈과 미래’를 여는 기업 STX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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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문열어
1사1촌 자매결연, 1사1산천 환경보호 앞장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팔룡동 경남이주민사회센터에서는 창원 다문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모두’가 문을 열었다. 이 도서관은 STX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2억 원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9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1호관에 이어 두 번째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개관식에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STX그룹은 ‘꿈과 미래가 있는 세상’을 기치로 여러 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창원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이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소중한 안식처이자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1층 148m²(약 45평) 규모로 몽골과 네팔, 필리핀 등 10개국의 책 6000여 권과 만화영화 동영상이 있는 열람실, 꼬마방, 이야기방, 주방 등이 설치됐다. 도서관 측은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기초학습 지도와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곳곳에서 STX그룹의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에는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엔파코, STX중공업이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어느 곳보다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STX복지재단과 STX가족봉사단, 스포츠 지원과 메세나 운동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STX복지재단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던 사회공헌 활동의 틀을 깨고 창원 다문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STX복지재단의 후원으로 베트남에서 경남 밀양으로 시집 온 딘티탄 씨(24·여) 등 결혼이민자 가족 66명이 일주일 동안 친정국가에 다녀왔다. 항공료, 현지 체류비 등 모든 경비를 재단이 지원했다.

복지재단은 또 ‘나눔의 집’ 사업을 통해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이 미치지 않은 소외 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벌인다. 최근 진해에서 ‘나눔의 집 6호’ 준공식을 가졌다. 공부방의 아동 학습기자재, 복지시설 차량, 산재근로자 의료비와 생활비 지원 등도 재단에서 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자발적으로 ‘1사 1촌’ 자매결연, ‘1사 1산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STX중공업은 올해 어버이날 창원 무점마을 노인 40명을 찾아가 경로잔치를 벌였다. 회사와 마을은 2005년 자매결연을 한 뒤 매년 경로잔치와 마을회관에 필요한 물품을 보내고 있다.

STX조선해양 임직원 부인들로 꾸려진 가족봉사단도 5월 진해사회복지관으로 65세 이상 소외계층 노인 130여 명을 모셔 점심을 대접했다. 이날 행사는 회사가 개최한 ‘사랑의 일일 호프’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스포츠와 문화공연 활성화 활동도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STX는 경남도민 구단인 ‘경남 FC’의 메인 스폰서. 2005년부터 해마다 40억 원가량을 후원해 구단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문화예술계를 위해 STX조선해양은 경남지역 2개 예술단체(경남팝스오케스트라, 아르끼챔버오케스트라)와 결연을 했다. 13개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등 지역 메세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 모든 임직원과 가족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사내 음악회와 e스포츠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문화경영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STX조선해양은 사단법인 경남메세나협회가 주최한 ‘2008 경남 메세나 대회’에서 경남 메세나 대상을 받았다.

STX그룹의 ‘나눔 철학’에 따라 2006년 설립된 STX 장학재단은 장학생 모두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월 학업 보조금 50만 원, 해외유학생은 5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08명의 국내 장학생과 해외 유학 장학생 17명이 STX의 도움으로 국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

강 회장은 “글로벌 기업 위상에 걸맞게 기업의 사회, 공공, 환경적 책임 이행을 핵심 경영 이념으로 설정해 모든 계열사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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