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배재근 크레듀 대표이사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영어말하기 평가 ‘오픽’시대 성큼

삼성 포스코 등 채용에 활용

“신입사원의 영어 능력 가운데 말하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업들이 점차 깨닫고 있습니다. ‘크레듀’의 발전 가능성이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인 오픽을 주관하는 e러닝 전문기업 크레듀의 배재근 대표(54·사진)는 “오픽이 기업의 인재 채용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주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 대표가 취임한 올해 1월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오픽 점수로 신입사원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먼저 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토익 대신 오픽 성적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어 두산그룹과 CJ그룹 등은 하반기 채용부터, 포스코 등은 내년부터 토익 대신 오픽 성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대기업들은 지난해까지 오픽 성적과 토익 성적을 같이 제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오픽만 인정하기로 한 것. 그만큼 영어 말하기 능력의 중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현재 오픽은 국내외 250여 개 기업에서 신입사원 선발 및 내부 승진 등에 활용되고 있다.

배 대표는 “크레듀의 오픽은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영어의 말하기 능력의 중요성을 일찍 감지했다는 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오픽을 활용하는 것은 영어 교육 분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변하면 대학이 변하고, 이는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의 영어 교육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작년 5만9000명 시험 치러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5만9000여 명이 오픽 시험을 치렀으며, 올해는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크레듀는 예상하고 있다. 전국 30개 인증센터에서 월 6회 시험, 서울 강북과 강남센터에서는 토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응시비용은 7만1500원.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오픽(OPIc)이란:

영어 말하기 능력 시험(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을 이르는 말로 미국 언어능력평가기관인 전미 외국어교육협회(액트플·ACTFL·The American Council on the Teaching of Foreign Language)가 개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레듀가 전담해 시행하고 있으며 보통 13∼15문제가 출제돼 약 40분 동안 영어 말하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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