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포 재산유입 급증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상반기 3.5배로 ↑… 국내부동산 대거 매입한 듯

올해 상반기에 해외교포들의 재산 반입액이 크게 늘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본이전수입액은 16억134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억5960만 달러)의 3.5배로 증가했다. 자본이전수입액에는 해외교포를 비롯해 외국인과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등의 재산 반입액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해외교포의 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연도별 상반기의 자본이전 수입액은 2004년 2740만 달러, 2005년 1460만 달러, 2006년 7000만 달러 2007년 1040만 달러였다.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자본이전 수입액은 2007년의 16.1배, 2006년의 23.0배에 해당한다.

자본이전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해외교포들의 재산 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교포들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부동산가격은 하락하자 달러 등을 국내로 대거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빌딩 등 부동산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매력이 커지면서 교포들의 재산 반출은 크게 줄었다.

재산 반출에 해당되는 자본이전 지급액은 올해 상반기에 6억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1930만 달러)보다 26.6% 감소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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