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토목사업 늘려 종합건설사 도약”

  • 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강희용 사장 취임 3개월 “2013년까지 20위권 목표”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토목사업을 강화해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겠습니다.”

강희용 LIG건설 사장(62·사진)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70%에 이르는 주택사업의 비중을 40%로 낮추고 토목과 건축사업을 각각 25%, 15%까지 끌어올려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2013년까지 국내 20위권 종합건설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IG그룹은 6월 토목 전문업체인 SC한보건설을 인수했다. SC한보건설은 LIG한보건설로 회사 이름을 바꿨고 앞으로 LIG건설과 합병될 예정이다.

강 사장은 “기존 실적이 있어야만 진출이 가능한 토목공사시장에 진입하려면 LIG건설만으로는 힘들다고 판단해 SC한보건설을 인수했다”며 “현재는 조직문화가 달라 각각 운영하지만 빠르면 내년쯤이면 합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과 미래성장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베트남 호찌민 시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각각 4000여 채의 아파트단지와 오피스 빌딩을 짓고 있다”며 “이 두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비중을 15% 정도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토목사업본부장, 기술개발원장, ㈜제2영동고속도로 사장 등을 지냈고 올해 4월 LIG건설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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