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쓰오일, 온산공장 증설사업 기공식

  • 입력 2009년 6월 12일 07시 21분


박맹우 울산시장 등 300명 참석
석유화학 경기 상승전환 대비

에쓰오일은 11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장에서 아메드 에이 수베이 대표와 박맹우 울산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장 증설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에쓰오일이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이 증설 사업은 온산읍 일대의 18만4500m² 용지에 섬유원료인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각각 연간 90만 t과 28만 t 정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 에쓰오일은 이번 공사가 끝나면 석유화학 부문의 생산력이 2배 이상 증가해 파라자일렌은 연간 160만 t(현 70만 t), 벤젠은 58만 t(현 30만 t) 수준까지 제조가 가능해져 영업이익률이 20% 이상 높아진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1년부터 세계 석유화학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의 지속적인 폴리에스테르 산업 성장에 따라 파라자일렌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증설공사가 끝나면 2011년 이후 에쓰오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라자일렌 공급회사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울산시는 에쓰오일의 공장 증설로 연평균 5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7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베이 대표이사는 기공식에서 “사업 기간과 가동 이후에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로 울산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지역과 공존하고 발전해 나가는 에쓰오일의 핵심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계적인 불경기로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에쓰오일이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공장 증설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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