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747억 달러 한계단 올라 세계 11위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한국 수출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1∼3월) 수출액은 747억 달러(약 93조3750억 원)로 지난해 동기(994억 달러)보다 24.9% 줄었다. 하지만 수출액 순위는 세계 11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랐다.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1∼10위 수출 국가와 비교할 때 중국(―19.7%)과 미국(―21.7%) 다음으로 작았다.

수출을 가장 많이 한 국가는 독일(2595억 달러)이었다. 이어 미국(2487억 달러), 중국(2456억 달러), 일본(1193억 달러), 프랑스(1117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47.4% 감소한 579억 달러에 그치면서 13위로 밀려났다.

지경부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영국(1분기 기준으로 9위·801억 달러) 혹은 캐나다(10위·777억 달러)를 제쳐야 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영국은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성장률 급감과 수출 부진을 겪고 있다. 캐나다는 경제가 침체하고 수출이 둔화되자 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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