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22곳 신규상장…100억이상 주식부자 15명탄생

  • 입력 2009년 5월 25일 03시 05분


국내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상반기에 신규상장으로 주식 평가액이 100억 원 이상인 ‘주식 부자’가 15명이나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기업 22곳 중 개인이 최대주주인 17개 회사의 최대주주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중국원양자원의 추차이신 씨가 22일 종가 기준으로 2852억 원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중국원양자원은 공모가격(3100원)보다 130% 오른 7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중국의 원양어업 기업인 ‘푸젠(福建) 성 롄장(連江) 현 원양어업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 이 회사 주식 4000만 주를 보유한 추 씨는 싱가포르 국적으로 중국 출신의 대표이사인 장훠리 씨의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림기계의 한규석 대표이사(50)가 보유주식 평가액 883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우림기계는 철강과 조선 건설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감속기와 건설 중장비용 기계의 생산업체로 1976년에 설립됐다. 한 대표는 1998년부터 이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선박방향타 업체인 해덕선기의 구재고 회장(68)도 이 회사 주식 449만6000주를 보유해 주식평가액 677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서울마린의 최기혁 대표이사(51·404억 원),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53·386억 원), 중국식품포장의 최대주주인 라이추이링 씨(63·369억 원), 에이테크솔루션의 유영목 대표이사(57·326억 원) 등이 주식평가액 300억 원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식품포장은 공모가격이 1500원으로 조사 대상기업 중 가장 낮았으나 상장일로부터 10거래일간 연속 상승해 공모가 대비 444.67% 급등한 상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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