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166개 재외 공관 보유 차량을 교체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특히 교체 시기가 된 재외 공관장 차량은 올해부터 에쿠스로 우선 교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교부의 지원으로 내년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해외에 신형 에쿠스의 우수성을 미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월 에쿠스 신차 발표장에서 “재외 공관장 차를 모두 에쿠스로 교체해 달라”고 ‘농담조’로 요청했고, 이에 한승수 국무총리는 “가격만 맞으면 바로 바꾸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지난해 신규 구입한 재외 공관장용 차량 20대 중 16대가 해외 브랜드였으며, 그중 벤츠가 14대를 차지했다. 업무용 차량도 절반가량이 해외 브랜드였다. 하지만 이번 양해각서는 강제성이 없어 재외 공관장의 의지에 따라 에쿠스의 보급 대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