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차 에쿠스로 바꾼다

  • 입력 2009년 5월 20일 02시 57분


메르세데스-벤츠 등 해외 브랜드 일색인 재외(在外) 공관장의 관용차가 현대자동차의 신형 ‘에쿠스(사진)’로 점차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양승석 현대차 사장과 임재홍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공관 업무용 차량 구입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166개 재외 공관 보유 차량을 교체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특히 교체 시기가 된 재외 공관장 차량은 올해부터 에쿠스로 우선 교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교부의 지원으로 내년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해외에 신형 에쿠스의 우수성을 미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월 에쿠스 신차 발표장에서 “재외 공관장 차를 모두 에쿠스로 교체해 달라”고 ‘농담조’로 요청했고, 이에 한승수 국무총리는 “가격만 맞으면 바로 바꾸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지난해 신규 구입한 재외 공관장용 차량 20대 중 16대가 해외 브랜드였으며, 그중 벤츠가 14대를 차지했다. 업무용 차량도 절반가량이 해외 브랜드였다. 하지만 이번 양해각서는 강제성이 없어 재외 공관장의 의지에 따라 에쿠스의 보급 대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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