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동차 시승지 하면… 제주!

  • 입력 2009년 5월 13일 07시 02분


다양한 도로 갖춰 국내외업체 신차 행사 잇따라

제주가 다양한 형태의 도로와 비교적 적은 통행량으로 신형 자동차 시승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8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에서 ‘뉴A6’ 시승행사를 가졌다. 한라산 해발 600m인 제주시 애월읍 나인브릿지골프장을 출발해 평화로, 5·16도로, 산록도로 등 100여 km를 주행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각계 인사와 동호인 등을 초청해 제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R’ 시승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일본 혼다자동차 ‘레전드’, 재규어 ‘재규어XF’,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온 신형 차들이 대부분 제주에서 시승행사를 했다.

신형 자동차 시승행사가 제주에서 잇따라 열린 것은 구불구불한 도로, 직선도로, 오르막, 내리막 등이 다양하게 있어 차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차가 막히지 않고 해안과 산악 풍경 등 다양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행사 주최 측은 국내외 참여자에게 관광 및 골프뿐만 아니라 고급숙박시설, 특이한 음식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부대효과가 있어 제주지역 시승행사를 선호한다.

제주도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국내외에 제주의 자연환경 등이 소개되는 신차 시승행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틈새시장이다”며 “도로 정보 등 안전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강화하고 시승코스를 따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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