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런 조치에 나선 이유는 농식품 수출이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지만 자칫하면 다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잠정치)은 13억7800만 달러(약 1조722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2% 줄어든 것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농식품 수출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로 교역량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수입 식품에 대한 검역·통관검사 강화와 같은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수출단가 인하 요구가 거세지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는 비교적 좋은 실적을 보여 수출 증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역량을 집중해 올해 수출 목표액 53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