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

  • 입력 2009년 4월 27일 17시 30분


월급쟁이 은행원에서 소설가로 전업한 작가 에가미 고의 소설집 『실격사원』.

총성 없는 전쟁 같은 회사생활에서 직장인이 지켜야 할 규칙을 ‘모세의 십계명’을 딴 열 편의 이야기로 구성하였다.

회사라는 조직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에가미 고가 전하는 ‘십계명’은 취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힘든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급여자들, 퇴직금만 바라보고 실격사원들 틈바구니에서 부대끼는 직장인들을 위한 서바이벌 지침서이기도 하다.

까다로운 승진시험, 미묘한 성희롱 문제, 피터지는 파워게임, 워커홀릭 상사와 부하의 신경전, 업계 담합을 둘러싼 폭로전 등, 어느 회사에서나 있을 법한 사건사고들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통쾌하면서도 씁쓸한 반전으로 마무리된다. 이미 일본에서 15만 명의 월급쟁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책은, 고단한 직장생활에 지친 국내 독자들에게도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십육 년간 겪은 직장생활의 애환을 담은 열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저자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일하라’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얕은 잔꾀로 남을 밟고 올라가는 것이 성공적인 처세술로 통하는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직장생활의 정도를 걸으라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저자 에가미 고는 1997년 몸담고 있는 다이이치칸교 은행에서 초대형 금융비리 스캔들이 터졌을 때, 임시 은행장을 맡아 온갖 비리로 썩어문드러진 은행 내부를 혁신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세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금융부식열도 주바쿠>(다카스기 료의 경제소설이 원작)의 모델이기도 하다.

<실격사원>

에가미 고 소설 | 김주영 옮김 | 북하우스 | 2009년 4월 10일

면수 392쪽 | 가격 12,800원 | 크기 128*188mm(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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