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알뜰한 통합보험’으로 행복 지켜요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이미 가입한 보험상품과 겹치지 않는지 살피고 가입해야

《보험사들이 최근 다양한 형태의 통합보험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통합보험은 개별 일반보험과 달리, 하나의 보험으로 여러 가지 위험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이다. 마치 음식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세트 메뉴와 비슷하다. 보험료도 개별적으로 가입할 때보다 저렴한 편이다.

같은 통합보험 상품이지만 생명보험사들의 상품이 사망 질병 연금보장 등을 주로 보장해주는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상해 자동차사고 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더 많이 개발하는 추세다.

통합보험에 가입할 때는 이미 가입해 있는 보험 상품과 중복된 내용은 없는지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자칫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를 이중으로 내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생명보험사의 통합보험

교보생명은 사망과 치명적인 질병, 치매 및 장기간병 등을 1개의 상품으로 묶어 평생 보장하는 ‘교보가족사랑통합보험’을 이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질병 보장기간을 종신으로 늘려 치료비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치매나 장기간병 진단을 받았을 때에도 보험금의 50%를 미리 받을 수 있다. 또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입원비와 실손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 가입 금액에 따라 최대 5%까지 보험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입연령은 만 20∼60세.

대한생명도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평생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대한유니버셜CI통합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주요 암과 뇌중풍(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화상 등의 진단을 받으면 약정 보험금의 최대 80%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 및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관상동맥우회술, 심장판막수술 등 8가지 중대 수술을 받을 때에도 같은 보장을 받는다.

미래에셋생명의 ‘러브에이지 퍼펙트플랜 통합보험’은 온 가족이 하나의 보험으로 각종 질병, 상해, 사망 등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3명을 포함해 최대 5명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결혼, 출산으로 가족이 더 생기면 따로 다른 상품에 가입할 필요 없이 기존 보험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 고객의 자금흐름에 따라 여유자금이 있으면 추가 납입을 할 수 있고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9월 선보인 ‘Future30+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시판 5개월 만에 20만 건이 넘게 팔리는 등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입원 당일부터 입원비를 지급하는 ‘신(新)입원특약’, 치명적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프리미엄건강보장특약’ 등 28개에 이르는 다양한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사망 질병 장해 등 필요한 보장은 한꺼번에 제공하며 본인과 배우자, 자녀 3명까지 함께 가입할 수 있다. 각각의 상품에 개별적으로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30%가량 저렴하다.

○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

2003년 12월 출시된 삼성화재의 ‘삼성 올라이프 슈퍼보험’은 상해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 및 자동차보험을 하나로 통합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생명보험사의 통합보험과 마찬가지로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 구성원의 위험을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결혼과 출산, 주택 및 자동차 구입 등 라이프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자유롭게 보장 내용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카네이션 하나로보험’은 기존의 통합보험에서 소홀하게 취급됐던 어린이 관련 보장과 의료비 부분을 크게 강화했다. 골절과 화상 등 자녀의 신체상해뿐 아니라 폭력, 집단따돌림에 의한 정신적 피해, 산모 및 신생아의 상해·질병까지도 보장한다.

현대해상의 ‘행복을 다 모은 보험’은 현재 판매 중인 통합보험 중 가장 많은 수준인 110여 개의 보장을 하나로 모았다. 이 상품은 부부가 이혼하거나 자녀가 결혼하는 등 호적 변경사유가 생길 때 2개 이상의 계약으로 분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IG손해보험의 ‘LIG웰빙보험’에 가입하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 등 3대(代)가 모두 피보험자가 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개별적인 특약을 할 수 있고 보험기간 도중에도 특약 구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본인과 가족의 모든 계약내용을 한눈에 파악함으로써 각자가 따로 보험에 가입할 때보다 저렴하고 손쉬운 상품 관리를 할 수 있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은 평균수명의 증가추세를 감안해 보험기간을 태아에서부터 100세까지로 확대했다. 이 상품은 상해의료비 한도를 최고 1000만 원까지 늘렸으며 형사합의지원금 등 운전자에 대한 손해보장도 강화했다. 또 건강상담 및 진료예약 등 건강 관련 서비스와 차량점검, 엔진오일 교환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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