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장관 “성급한 경기판단 경계해야 할 때”

  • 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5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지금은 성급한 경기 판단을 경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경기바닥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잠복해 있고 핵심 실물지표도 호전되지 않은 상태여서 경기 회복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윤 장관은 이날 금융경영인 조찬간담회에서 “(경기가) 언제 저점에 도달해서 언제 회복될지 지금으로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 올라간 것은 미세한 수치지만 좋은 신호로 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계절적인 요인이 있고 전년 동기 대비로 ―4.3%는 아직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어 “미국에서 주택 판매량이 늘고 제조업 지수가 상승하는 등 일부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서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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