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LG텔레콤 사장, ‘風林火山’ 사자성어 경영 눈길

  • 입력 2009년 4월 22일 02시 57분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공격할 때는 불길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疾如風, 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사진)이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 출시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풍림화산(風林火山)’의 열정과 지혜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풍림화산은 군대의 나아감과 물러섬에 대한 이치를 바람, 숲, 불, 산에 비유한 사자성어로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인 손자병법에서 나온 말이다.

정 사장은 메시지에서 오즈 서비스에 대해 “6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으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고, 고객의 만족도도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용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의 발굴이나 손쉬운 사용자 환경 구현 등에서는 아직 기대에 미흡하다”며 쓴소리도 했다. 이어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는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자는 우리의 방향이 올바르다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다”며 “임직원 모두가 바람처럼, 숲처럼, 불처럼, 산처럼 열정과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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