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자전거株 ‘급페달’ 쌩쌩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6분


이명박 대통령이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증시에서 자전거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전 거래일보다 1270원(14.96%) 오른 9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전거 판매업체인 참좋은레저의 주가도 14.93% 급등한 7390원까지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에서 “도심에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과 지하철의 자전거 전용칸 설치, 자전거보험 도입 등이 필요하다”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세계적인 추세이자 우리 또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발언을 두고 정부가 국내 자전거 산업 회생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삼천리자전거는 자전거와 부품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환율이 급등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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