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흔들지 말라…외채상환 문제 없다”

  • 입력 2009년 3월 7일 02시 59분


이창용 부위원장 WSJ 기고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한국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Korea)’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월 현재 국내 외채의 만기연장 비율은 91%를 넘고 있다”며 “대외 채무 상환이나 만기 연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만기도래하는 한국의 외채 총액은 1940억 달러지만 이 중 390억 달러는 외환 헤징과 발주 선박이 인도될 때 정산되는 선수금처럼 갚을 의무가 없는 외채”라고 설명했다. 이 금액을 빼면 한국의 순(純)외채는 1550억 달러로 2월 현재 외환보유액(2015억 달러)의 77%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 외채 1717억 달러 중에서도 외국계 은행 지점들의 채무가 723억 달러이고 이는 국내 은행들의 지불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따라서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대외채무는 994억 달러로 외환보유액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무역수지도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외환위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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