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구글이 자회사인 유튜브를 ‘뮤직비디오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비보(Vevo)’를 추진하면서 유니버설과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영화와 TV프로그램 등 동영상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로 구글이 2006년 인수했다.
유튜브와 유니버설이 공동 프로젝트에 나서는 것은 유니버설이 U2, ‘50센트’ 등 인기 아티스트를 대거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접속자 수가 수천만 명에 이르는 유튜브가 인기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광고와 함께 올리면 광고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서비스가 실제로 수입 증대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실제로 유튜브는 지난해 말 워너뮤직과의 뮤직비디오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음반 제작사들도 지금까지 유튜브에 거의 공짜로 음악콘텐츠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실익이 거의 없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유튜브와 유니버설은 새로 시작될 비보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