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냉장고 시장 재빠른 ‘숙성’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LG전자 홍보 모델이 이 회사 제품인 ‘디오스 와인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지난해 약 6000대가 팔려 국내 와인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연합뉴스
LG전자 홍보 모델이 이 회사 제품인 ‘디오스 와인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지난해 약 6000대가 팔려 국내 와인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연합뉴스
LG-삼성 가세로 1년새 판매량 23% 늘어

늘어나는 국내 와인 수요와 함께 와인냉장고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와인냉장고는 1만4000여 대로 2007년(1만1400여 대)에 비해 22.8% 늘어났다.

국내 와인냉장고 판매량은 2005년 5000여 대가 팔린 이후 2006년 5800대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중소업체 및 고가(高價) 수입 가전업체들로 양극화됐던 시장에 최근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도 잇달아 뛰어들면서 와인냉장고는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어가는 추세다.

업체별로는 LG전자가 지난해 국내 와인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돌파해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04년 ‘디오스 와인셀러’를 처음 선보인 이후 2007년 2000대, 지난해 6000대 등 매년 큰 폭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LG전자 측은 “국내에 와인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백화점뿐 아니라 직영 대리점과 전문점, 할인점으로도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대우일렉은 김치냉장고와 와인셀러를 결합한 ‘컨버전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부터 중간칸과 아래칸에 와인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일렉 역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온도를 와인 보관에 적합한 섭씨 12도로 유지할 수 있게 ‘특선 보관 기능’을 더했다.

밀레와 일렉트로룩스 등 수입 가전업체들은 고급 백화점을 유통 경로로 삼는 한편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고 6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일렉트로룩스코리아 제품은 자체 신기술로 와인 마니아들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만족시킨다는 목표다.

밀레코리아는 매월 2, 3회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와인 시음회 등의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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