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줄어들면 일자리는 무려 10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조정 압력 분석’ 보고서에서 “9개 주력산업의 수출이 10% 감소하면 해당 업종에서 약 12만 명, 내수산업에서 최소 20만 명 등 전체적으로 32만 명 이상의 고용감소 압력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1월의 수출 감소율(33.8%) 추세가 계속돼 연간 수출이 30% 감소하면 1년 이후에는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 수출 감소에 따른 업종별 고용 구조조정 압력은 기계부문이 3만9000명으로 가장 컸고 이어 경공업(2만3000명),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각 1만6000명), 반도체(1만1000명), 선박(9000명)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수출 산업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자동차, 반도체, IT 업종 등에 대해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수출 침체로 2차 피해가 예상되는 기계, 유화, 철강 산업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생산 조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