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마트폰 50종 MS와 공동개발”

  • 입력 2009년 2월 18일 02시 58분


남용 LG전자 부회장(왼쪽)과 스티브 발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플라자 호텔에서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
남용 LG전자 부회장(왼쪽)과 스티브 발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플라자 호텔에서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
삼성전자는 1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휴대전화의 콘텐츠를 외부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빔프로젝터 기능을 넣은 휴대전화 ‘애니콜 햅틱 빔’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휴대전화의 콘텐츠를 외부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빔프로젝터 기능을 넣은 휴대전화 ‘애니콜 햅틱 빔’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삼성, 프로젝터폰 공개… 사진 등 50인치 스크린 감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스마트폰 사업 전략과 첨단 휴대전화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LG전자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LG전자 남용 부회장과 MS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했다.

양사는 앞으로 MS의 ‘윈도 모바일’을 LG전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중심축으로 삼기로 했다. 또 2012년까지 5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로 했다.

남 부회장은 “윈도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한 LG 스마트폰은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웹이나 개인용 컴퓨터(PC)를 사용하던 것과 같이 친숙하고 편리한 모바일 사용 환경을 제공해 사용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발머 CEO는 “LG전자와 MS는 휴대전화로 선보일 수 있는 공통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MS의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 경험과 LG전자의 휴대전화 기술력은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놀라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MS의 스마트폰용 OS인 윈도 모바일 6.1 버전을 적용한 풀터치스크린 스마트폰 ‘LG-GM730’을 선보였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인 안승권 사장은 이날 개최한 전략설명회에서 차세대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인 ‘S클래스 UI’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소개한 뒤 ‘3G 와치폰’으로 발머 CEO와 즉석 영상통화를 시연해 참석자들의 박수세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전시회에서 프로젝터를 탑재한 휴대전화인 ‘프로젝터폰(햅틱빔)’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휴대전화는 내부에 저장한 동영상, 사진 등을 최대 5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휴대전화는 일반 소형 프로젝터에 버금가는 800 대 1의 명암비로 생생한 화면을 제공한다”며 “MS 파워포인트, 엑셀 등 다양한 파일을 지원하는 파일 뷰어 기능을 갖춰 프레젠테이션이 잦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에서도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추가된 형태(모델명 SPH-W7900)로 이 제품을 출시했다.

바르셀로나=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삼성 애니콜 스페인서도 돌풍▼

점유율 24%… 4년새 5배로

축구소재 스포츠마케팅 주효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월 5주차 스페인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24.4%로 나타났다. 2006년(5.4%)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올해 첫 주 21.1%로 처음 20%를 넘어선 뒤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돌풍의 비결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마케팅이다.

스페인은 세계적으로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명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모델로 기용했다. ‘터치폰’을 알리기 위해 축구 경기에서 유일하게 공을 ‘터치’할 수 있는 포지션인 골키퍼를 선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카시야스를 주장으로 내세운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유로 2008’에서 우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장 김정환 상무는 “스페인은 유럽에서 5번째로 큰 대형 휴대전화 시장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남아 있는 지역”이라며 “이동통신 업체와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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