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터치폰’ 스페인서 돌풍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2월 17일 17시 54분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월 5주차 스페인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24.4%로 나타났다.

2006년(5.4%)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올해 첫 주 21.1%로 처음 20%를 넘어선 뒤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돌풍의 비결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마케팅이다.

스페인은 세계적으로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명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모델로 기용했다. '터치폰'을 알리기 위해 축구 경기에서 유일하게 공을 '터치'할 수 있는 포지션인 골키퍼를 선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카시야스를 주장으로 내세운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유로 2008'에서 우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스페인의 도시마다 손가락으로 신대륙을 가리키는 콜롬부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에 착안해 '콜롬부스의 손가락은 어디 갔을까'라는 주제로 '터치스크린 폰' 마케팅을 벌였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장 김정환 상무는 "스페인은 유럽에서 5번째로 큰 대형 휴대전화 시장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남아있는 지역"이라며 "이동통신 업체와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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