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만 보고 위축되면 미래없다” 구본무 LG회장 신년사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6분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은 5일 “상황이 어렵다고 현안에만 몰두한다면 2, 3년 후 더는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 새해인사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고객가치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LG) 스스로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힘든 상황에서는 조급함 때문에 자칫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다”며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렵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우리는 하나’라는 굳건한 마음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날 △미래를 담보할 원천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과 △LG의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LG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날 LG그룹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매출 110조 원, 영업이익 7조 원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LG그룹의 2007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조 원과 5조1000억 원이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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