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그룹에 따르면 2008년도 추정 수출액은 38조7000여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3% 증가했다.
그룹의 수출 증가를 주도한 계열사는 SK에너지였다.
지난해 9월까지 SK에너지는 누적 수출액 21조1421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와 함께 ‘수출 20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전통적인 내수 업종으로 여겨졌던 정유 산업이 수출업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더구나 SK에너지의 약진은 국제 휘발유 및 경유 값 급락 등에 따라 정제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 회사들은 그동안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역수출해 왔다.
SK 측은 “SK에너지는 2007년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를 넘겨 이미 수출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면서 “지난해에는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