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토지 자산 재평가하면 평가차익 37조원 넘을듯

  • 입력 2008년 12월 22일 02시 58분


재벌닷컴 추정 집계

국내 10대 그룹(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이 보유한 토지 자산을 재평가하면 평가차액이 37조 원을 넘는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원화 환율 급등(원화가치 급락)으로 기업의 장부상 회계실적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산 재평가를 허용하되 이를 통해 생기는 차익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은 국내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203개 계열사의 지난해 말 보유 토지 가치를 1998년 실시한 자산 재평가 기준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 재평가 총액이 71조902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토지 장부가 총액은 지난해 말 34조3779억 원이어서 재평가에 따른 평가차액(재평가액-지난해 말 장부가액)은 37조524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토지 평가차액만큼 자본 총액도 증가하기 때문에 1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평균 86.5%에서 75.9%로 1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