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인력 15% 감축 검토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2시 59분


개혁위 출범… 공동위원장에 김완배 교수 - 정학수 차관

농협중앙회 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농협개혁위원회가 9일 출범해 첫 회의를 가졌다.

농협개혁위 공동위원장에는 김완배(사진)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와 정학수 농식품부 1차관이 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9월 입법예고했던 농협법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조합마다 조합원 수가 다른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조합장 1명이 1표를 행사하는 현행 선거 방식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농협 개혁은 10년 이상 논의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급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농협 로비로 개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농협의 로비를 걱정하진 않는데 오히려 위원회가 낸 안이 국회에 가서 왜곡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우려”라고 밝혔다.

농협개혁위는 두 공동위원장 외에 학계 3명, 농업계 3명, 농협 인사 3명 등 모두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농협개혁위는 이날 회의에서 농협중앙회의 인력을 최대 15% 감축하되 2년 내 우선 10%를 감축하면서 상위 직급을 중심으로 1000명 이상을 1, 2년 내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재 중앙회 총원은 1만6000여 명이며 상위 직급인 1, 2급은 1800명가량이다.

농식품부 당국자는 “실무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개혁위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라며 “개혁위가 나서서 농협 인력을 얼마만큼 줄이라고 요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