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7곳 자금지원 제외 검토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채권은행단 상위 100곳 평가서 C등급 이하… 30위권내 2곳 포함

건설사에 자금을 대출해 준 채권 은행들이 국내 100대 건설사 중 7곳을 자금 지원이 힘든 C등급 이하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상위 30위권 내 건설사도 2곳이나 포함돼 있어 건설업계는 물론 자금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채권 은행들의 모임인 대주단(貸主團)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건설사를 부채비율, 영업 관련 현금 흐름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A(우량), B(구조조정), C(워크아웃), D(파산)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7개 회사가 C등급 이하를 받았다.

C나 D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규모별로 △상위권인 1∼30위 2곳 △중위권인 31∼70위 4곳 △하위권인 71∼100위 1곳이다. 대개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가 작년 말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지급보증이 많아 부실 우려가 큰 기업들이다.

대주단은 C, D등급을 받은 7개 건설사 중 상대적으로 회생이 힘든 최소 4곳 이상에 대해 대주단 협약 가입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정도가 심할 경우 7곳 모두 협약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협약에 들면 1년 동안 채무상환이 유예되고 신규 대출도 받지만 자금난이 심한 업체가 협약에 가입하지 못하면 워크아웃으로 가거나(C등급) 어음 만기 연장이 안 돼 시장에서 퇴출될(D등급) 수 있다.

이런 퇴출 우려를 의식한 듯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대주단 협약은 부실기업 처리가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인 만큼 ‘살생부’가 아니라 ‘상생부’”라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와 대주단협의회 사무국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건설사 관계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대주단 협약의 효과를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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