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는 한국 수출경쟁력 다질 기회” 현대경제硏

  • 입력 2008년 11월 3일 02시 55분


최근의 엔화가치 강세(원-엔 환율 상승) 현상은 대일(對日) 적자를 심화시키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의 수출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원-엔 환율 상승과 활용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원-엔 환율의 급등은 일본 상품과 경쟁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단 대일 무역적자의 60%를 부품·소재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엔 환율이 오르면 부품 소재 수입비용이 늘어나 대일 적자액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올해 1∼8월 한국의 누적 수출액 3292억 달러 가운데 일본과 중첩되는 9대 수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이를 정도로 한일 양국의 수출산업 구조가 유사해 엔화 강세가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엔화 강세로 엔화 자본의 국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외자(外資)유치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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