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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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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많은 종목이 본래 가치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싸다는 이유로 종목을 매수하기에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수급의 안정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수급 공백의 시기에 어느 때보다도 중장기 투자자인 기관의 버팀목 역할이 커진다”며 최근 기관의 매수 강도가 강화되면서 지수가 안정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기관의 매수로 수급이 안정된 종목이나 업종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가 급락한 10월에 기관이 누적 순매수를 보였던 업종은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업 등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한 부문이다.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 증권업종 등도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기계, 건설, 은행은 지속적으로 매도했다.
신 연구원은 “주요 매수 업종 중에서 기관은 최근 한 달간 35% 이상 낙폭이 심했던 업종을 주로 매수했다”며 “밸류에이션(주가가치 평가)과 주가가 동시에 하락한 업종에 대해 매수 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낙폭 과대 종목,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 기관의 매수로 수급 여건이 안정되는 종목 중심으로 투자 시각을 좁혀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