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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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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너지-식량문제 협력 주의제
IMF 보완할 새 국제금융기구 설립 논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24,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7차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회원국들이 이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등 현행 국제금융기구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전에 인지하고 나아가 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기구의 설립 등 보완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 43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와 함께 EU 집행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사무국 대표 등이 참석한다.
‘대화, 협력,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대책, 에너지와 기후 변화, 식량안보, 재난 예방 등 전 세계적 이슈와 함께 한반도 등 지역 문제와 아시아-유럽 간 협력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참가국 정상들은 회의가 끝난 뒤 의장성명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베이징선언, 국제금융 상황에 대한 ASEM 성명을 각각 채택할 예정이다. ▽두 번째 다자외교 무대에 서는 이명박 대통령=7월 일본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는 이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 일본 프랑스 덴마크 폴란드 베트남 등 5개국 정상과 연쇄 개별회동을 갖는 등 활발한 다자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첫날 회의에서 발언을 통해 국제 금융위기 사태를 맞아 국제공조가 필요하며, 국제 금융체제 개편 과정에서 선진국 위주의 체제에 신흥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또 금융위기를 계기로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또 둘째 날 정상 업무오찬에서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을 평가하고 북핵의 조기 폐기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고 통상외교의 다각화를 통해 경제적 실익을 거두며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