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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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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차터드(SC) 그룹이 한국 지점인 SC제일은행의 전국 지점망을 확대 재구축하는 데 1억 달러(약 124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C그룹의 피터 샌즈 회장이 SC제일은행의 외화 차입 한도를 3억 달러 늘려주고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도 확대하기로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에게 약속한 뒤 나온 첫 번째 구체적인 조치이다.
▶본보 13일자 B1면 참조
SC제일銀, 외화차입한도 3억달러 늘린다
이번 투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대부분 금융기관이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는 역발상적인 투자여서 눈길을 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SC그룹은 한국 시장에 대해 끊임없는 신뢰를 보여 주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그룹이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현재 전국 36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 은행 정윤영 상무는 “현재 지점망을 20여 년 전에 구축한 뒤 큰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상권 이동 등 경제적 지리적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번 투자는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해 국내 영업기반을 확대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SC그룹은 2005년 SC제일은행을 인수할 때 3조40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같은 해 2845억 원의 유상증자를 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6493억 원을 투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