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환헤지용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 등 파생상품 투자로 자기자본의 5% 이상(코스닥시장은 자기자본의 10% 이상) 손실을 냈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총 74곳으로 집계됐다고 12일 금융당국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파생상품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냈다고 밝힌 상장사는 코스피시장에서 29곳, 코스닥시장에서 37곳으로 총 66곳이며 9월 말 기준으로 대량 손실을 냈다고 추가로 공시한 회사는 8곳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우진세렉스가 키코 거래로 3분기(7∼9월)까지 자기자본의 7.09%인 20억 원의 누적 손실을 냈다고 1일 공시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서는 사라콤이 통화옵션 거래로 총 87억 원(자기자본의 26.9%)의 손실을 봤다. 가온미디어와 원풍도 각각 통화옵션 거래로 78억 원, 38억 원의 손실을 냈다.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2개 반기(상반기 또는 하반기)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회계연도 말 사업보고서상 전액 자본잠식인 상장사는 상장 폐지되도록 돼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아이디에이치와 우수씨엔에스 등 2곳이다. 우수씨엔에스는 통화옵션 투자로 120억 원의 손실을, 아이디에이치는 145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