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산 앞세운 수입육 공세에 한우 취급점들 맞불
한우와 수입 쇠고기가 프랜차이즈를 통해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산 쇠고기는 프랜차이즈 정육점과 음식점을 통해 판로 확보에 나섰다. 호주산 쇠고기 전문점도 가세했다. 이에 맞서 한우 판매점과 한우 전문 음식점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다.
일단 미국산 쇠고기 프랜차이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쇠고기 수입업체 이네트는 축산물 직영 매장인 ‘도래샘’을 올해 말까지 3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에서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가 주요 취급 품목이다. 이네트는 현재 7개인 쇠고기 프랜차이즈 음식점 ‘우화등선’의 메뉴도 미국산 위주로 바꾸는 중이다.
에이미트는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에미미트 수입육 직판장’ 60개를 운영 중이다. 박창규 에이미트 사장은 “연말까지 프랜차이즈 매장을 12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역시 미국산 쇠고기 전문 음식점 ‘다미소’와 ‘오래드림’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브랜드 ‘스위프트’를 직수입하는 금마루시르도 축산물 판매점 ‘옥스피그하우스’의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쇠고기 전문점 ‘소가조아’는 미국산을 위주로 사용하며 일부 모자라는 것만 호주산을 쓰고 있다. 현재 18개인 매장을 연내 3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비해 스테이크 전문점 ‘스텍’은 호주산 쇠고기만 사용하고, 샤부샤부 전문점 ‘채선당’은 호주산과 한우를 함께 쓴다고 밝혔다.
다하누를 비롯한 한우 전문 판매점과 식당도 프랜차이즈 사업에 적극적이다.
4월 경기 파주시에 문을 연 ‘임진강한우마을’은 정육점 3곳, 구이매장 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추가로 정육점을 열기로 하는 등 매장을 늘리고 있다. 32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착한고기’ 역시 이달에 서울 강서점 등 3곳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이 밖에 현재 104개 정육점 및 정육점형 식당을 운영 중인 농협 목우촌의 한우 전문점 ‘웰빙마을’은 올해 말까지 10개 정도의 점포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한우 전문 정육점형 식당인 ‘설우가’도 연말까지 20개 점포를 연다는 계획으로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