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노동부 통계자료를 분석해 작성한 ‘최근 기업 인적자원 개발 동향과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 중 교육훈련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1.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총액은 1998년 233만7000원에서 지난해 364만2000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2만89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교육훈련비 지출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은 최근 경기 침체로 교육훈련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외국 선진기업들은 인적자원 개발로 생존의 해법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보고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교육훈련비의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대기업이 5만8100원(월평균 노동비용 총액의 1.23%)이었지만 중소기업은 8300원(0.29%)에 그쳤다. 지난해 근로자들의 직업능력개발 참여율도 대기업이 97.5%인 반면 중소기업은 18.3%에 불과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