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교육비 비중 IMF 때보다 낮아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6분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2만9500원으로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교육훈련비 비중이 외환위기 직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노동부 통계자료를 분석해 작성한 ‘최근 기업 인적자원 개발 동향과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 중 교육훈련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1.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총액은 1998년 233만7000원에서 지난해 364만2000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2만89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교육훈련비 지출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은 최근 경기 침체로 교육훈련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외국 선진기업들은 인적자원 개발로 생존의 해법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보고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교육훈련비의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대기업이 5만8100원(월평균 노동비용 총액의 1.23%)이었지만 중소기업은 8300원(0.29%)에 그쳤다. 지난해 근로자들의 직업능력개발 참여율도 대기업이 97.5%인 반면 중소기업은 18.3%에 불과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