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게시글수 ‘한 ID 하루 20개’ 제한

토론방 서비스 11일부터 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 서비스가 대폭 개편된다.

다음은 누리꾼(네티즌)의 ID당 일일 게시글 수를 제한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키로 하고 지난달 26일 회원들에게 이를 공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1일부터 아고라 내 토론방, 이야기, 즐보드 게시판 등에서 하나의 ID로 올릴 수 있는 게시글 수는 20개로 제한된다.

아고라에는 지금까지 게시글 수에 제한이 없어 일부 누리꾼이 토론을 주도하면서 특정 방향으로 몰고 가는 등 여론을 왜곡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올 6월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전체 이용자의 10%인 6763명이 쓴 글이 전체 게시글의 71%를 차지했으며, 상위 10명이 올린 글만 2만1810건에 달했다.

다음 측은 “중복 게재와 스팸 등 회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대다수 이용자의 일상적 글쓰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한도”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금융방, 미국대선방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집중 토론방을 개설하고 연내 ‘클린천사 캠페인’을 벌여 스팸, 도배글 등을 없애는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