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구글 인턴직 뚫었다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0분


서울대 공대 재학생 4명이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 구글의 미국 본사에 인턴 직원으로 채용됐다.

23일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5∼28일 ‘서울대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 캘리포니아 주 구글 본사 인턴십에 도전한 재학생 4명에 대해 구글 측이 “인턴으로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최근 밝혀왔다.

컴퓨터공학부 4학년 박상돈 씨를 비롯한 서울대 재학생 4명은 지난달 구글 본사에서 검색엔진 개선 아이디어를 직접 발표했다. 이들은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활성화된 연관검색어와 주제별(카테고리) 검색 서비스를 구글에서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박 씨는 지원 동기에 대해 “국내에서는 쌓기 힘든 다양한 경험을 해외 인턴십을 통해 얻음으로써 대학원 진학 때 도움을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검색엔진 등에도 폭넓게 쓰이는 인공지능을 전공해 앞으로 이 분야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열린 서울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난해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이며, 지난해에 참여한 학부생 한 명은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정규직원으로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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