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기업 “광고도 공격적으로”

  • 입력 2008년 9월 18일 03시 01분


年평균 광고비, 저성장 저수익기업의 20.6배

삼성경제硏 보고서

높은 매출과 높은 수익을 꾸준히 내는 ‘고성장 고수익’ 기업들은 광고를 통한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고 불황 때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 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고성장 고수익 기업 11개사와 저성장 저수익 기업 134개사를 비교해 17일 내놓은 ‘한국 고성과 기업의 특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회사 규모나 수출, 해외투자 등은 두 집단의 경영성과와 뚜렷한 연관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고성장 고수익 기업의 2005∼2007년 연평균 광고비 증가율은 17.5%인 반면 저성장 저수익 회사의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3.4%였다”며 “기업 명성 및 브랜드 구축을 위한 광고비 증가율에서 두 집단 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성장 고수익 기업의 연평균 광고비는 1380억 원으로 저성장 저수익 기업(67억 원)의 20.6배나 됐다. 이는 고성장 고수익 기업이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표적인 고성장 고수익 기업은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전략을 펴왔다”며 그 예로 최근 삼성전자가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당초보다 1조5000억 원 늘린 것을 들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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