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FTSE 선진지수 편입

  • 입력 2008년 9월 18일 02시 59분


4수 끝 성공… 50억달러 신규자금 유입 기대

한국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외국인의 투자자금도 더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마크 메이크피스 FTSE인터내셔널 회장의 발표로 최종 확인되겠지만 한국 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18일 오전 8시 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시장 지위 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발표 후 정식 편입까지는 1년이 걸린다.

FTSE 지수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주관하며 세계 증시를 △선진 △선진신흥 △신흥 △프런티어 등 4개 시장으로 나눈다. 한국은 지금까지 선진신흥시장에 포함돼 있었다.

FTSE 지수는 주로 유럽계 투자회사들이 각국 주식을 얼마나 살지 결정하는 기준으로 쓰이며 이 지수에 따라 투자되는 자금은 약 4조 달러(약 44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한국 증시에 40억∼50억 달러의 신규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증시의 FTSE 지수 편입은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을 재촉할 것으로 기대된다. MSCI는 미국 금융가에서 많이 쓰이는 지수로 한국에 대한 영향이 훨씬 직접적이다.

한국은 2004년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공식 관찰국으로 지정됐지만 제도 미비 등의 이유 때문에 2005∼2007년 3년 연속으로 편입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진지수 편입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실패하기도 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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