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더 뽑고 중견-중소기업은 덜 뽑아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0분


전체 채용규모 작년보다 2.1% 줄어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올해 하반기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전체 채용 규모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는 최근 채용계획을 확정한 479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 현황’을 전화로 조사한 결과 모두 1만8474명을 뽑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8861명)에 비해 2.1% 줄어든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대기업은 하반기 1만5118명을 뽑아 작년 같은 기간(1만4715명)보다 403명(2.7%) 더 많이 뽑는다. 하지만 중견기업(종업원 300∼999명)은 2490명을, 중소기업(종업원 300명 미만)은 866명을 뽑아 지난해보다 각각 10.8%, 36.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뽑는 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전체 채용규모는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업종별 채용인원 증감률은 비교적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은 지난해보다 19.5% 늘어난 1697명을 뽑을 예정이다.

식음료는 1513명을 뽑아 지난해보다 17.3% 늘어나고, 정보통신은 1369명을 뽑아 6.0%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과 유통무역도 각각 2985명(5.9%), 419명(2.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기계 철강 조선 제외)과 물류운수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유가와 철강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자동차(―18.9%), 건설(―17.0%), 기계 철강 조선(―8.8%) 등 업종도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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