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올 1조 더 투자, 200명 더 채용”

  • 입력 2008년 8월 19일 03시 02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올해 국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약 1조 원, 채용은 200여 명을 더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국내 투자에 10조 원, 채용은 4300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또 하이브리드 차를 2009년 중 판매하고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2011년까지 부품 협력업체에 15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新)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경제 선진화를 이끌기 위해 새로운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며 “자동차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차량으로 저(低)탄소 녹색 성장을 이끌겠다”며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핵심인 ‘저탄소 친환경차’ 양산을 2009년 하반기로 앞당겨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2009년 하반기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을 시작하고 2010년에는 쏘나타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 회장의 이날 발표는 “저탄소 녹색 성장을 이루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침과 일치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부 비판적 시각을 무릅쓰고 정 회장을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한 데 대해 그가 대규모 투자와 채용 약속으로 ‘화답(和答)’한 것으로 해석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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