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전기-전자분야 글로벌 리더 될것”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구자홍회장 서면 인터뷰 “성장전략으로 M&A 활용”

“LS그룹의 비전은 전기·전자·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구자홍(사진) LS그룹 회장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몸집 불리기용이 아니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외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전환, 미국 최대 전선업체 슈페리어 에식스 인수, 경기 안양시 LS타워 완공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구 회장은 “앞으로 지주회사인 ㈜LS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확립하고, 신성장동력 중심의 사업 개편을 실행하겠다”면서 “특히 전력 분야의 디지털화, 유비쿼터스 사회의 실현, 친환경 등의 흐름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자태그(RFID) 등 네트워크 기술 분야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 신수종(新樹種) 사업 기반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용 핵심 부품과 태양광 발전 분야의 국내외 M&A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LS전선과 LS엠트론 등 계열사의 상장(上場)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LS그룹이 계열사의 상장 등을 통해 4조 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한 분야로의 진출이라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특히 (LG, GS 등 범LG가(家)와의 신사협정을 지키기 위해) 전자 또는 화학 사업을 하거나 GS건설의 사업 분야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LS가 금융업과 건설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LS네트웍스의 이트레이드증권 투자도 순수한 재무적 투자일 뿐”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향후 2, 3년 내에 브랜드 유상화(有償化)를 통해 지주회사 차원에서 ‘LS’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에서 분리한 지 5년이 지난 LS그룹의 새로운 기업 문화에 대해서는 ‘빠르고 적극적이면서도 밝고 긍정적인 조직’을 강조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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