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에 뿔난 주유소들

  • 입력 2008년 7월 29일 03시 00분


이마트 주유소사업 진출 공동대응… 불매운동 움직임

주유소 업계가 신세계 이마트 등 주유소 사업에 나서는 대형 할인점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협회 사무실에서 전국 시도 지회장단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할인점의 주유소 사업 진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유소 사업에 나서는 대형 할인점에 대한 불매운동 등 집단행동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이 거론됐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할인점이 주유소 사업을 하면 그렇지 않아도 고유가와 각종 비용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주유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된다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협회는 18일 주유소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이마트 측에 사업 추진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수도권 점포 1, 2곳에 주유소를 설치해 SK네트웍스에서 공급받은 석유제품을 L당 100원 정도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2∼3년간 주유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은 최대 5곳에 그치고 매장과 동떨어진 곳에 주유소를 만들 계획도 없다”며 “이 정도 규모의 주유소를 운영한다고 해서 주유소 업계 전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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