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업체 부실 여파, 코스피 14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미국발(發) 신용위기의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15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29포인트(3.16%) 내린 1,509.33으로 마감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저치는 9일 1,519.38이었다.

이는 또 작년 4월 19일(1,513.66)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506.4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8.10포인트(3.34%) 하락한 523.02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55.60포인트(1.96%) 내린 12,754.56에 마감했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98.81포인트(3.43%) 내린 2,779.45로 장을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4.51%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3.81% 내렸다.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15일까지 27일째 ‘팔자’ 행진 중인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436억 원어치를 순매도(매도액에서 매입액을 뺀 것)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시작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7일간 코스피시장에서 7조5423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사상 최장 연속 순매도 일수 기록을 거듭 경신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국내의 변수보다는 미국의 모기지 업체 부실 여파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며 “미국의 모기지 부실 문제가 상업은행 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시장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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